슬픈 뻘짓, 그리고...
일본인들 '명성황후' 묘소 찾아 사죄(종합)

전에 들었던 도시전설 비슷한 일화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한 고교가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의 고교로 수학여행을 왔는데 그 수학여행의 코스에 [전교생이 과거의 침략을 사죄하는 차원에서 운동장에서 무릎꿇고 앉아있기]가 있었다. (일본학교측 교장의 지시)

이겁니다.

지금 기분이 저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와 매우 비슷합니다.

제 생각으로 저분들은 전혀 사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일이란 소리는 아닙니다.

저기서 사죄의 뜻을 표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사건으로 이득을 본 적도 없고 저런 사건이 발생하기를 바란 적도 없었던 분들이니까요.

한국의 친일파 척결과는 그 궤를 전혀 달리합니다.

친일파들의 후손들은 예전의 친일/매국행위로 얻어진 막대한 부를 상습받은 상태로, 친일행위로 득을 본 상태이니 사죄와 함께 국고환원이 필요한 것이지요.

아무튼 일본고위공직자들은 여전히 야스쿠니신사에 참배를 하고 2차대전 당시의 강제성노예에 대한 결의안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노골적으로 내비치는 상황에 저런 [정작 별로 미안해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만 사죄를 하는 상황이 뭔가 아이러니합니다.

전에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아야하는데 한국사람들은 그 반대다.] 라는 글을 어느 블로그에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정작 용서를 빌어야 할 사람들이 용서를 구하지 않으니 그 용서는 하고싶어도 하지 못 하는 무언가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현실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용서는 하고싶은데 정작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 없어서 "용서하고 잊는 것"을 못 하는 사람들에 대해 들어본 것 같은데 이건 제 착각일까요?

가장 아름다운 해피엔딩은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들이 적절한 방법으로 용서를 구해서 저와같은 슬픈 뻘짓이 사라질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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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등 | 2007/07/31 19:45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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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작지만소중한 at 2007/07/31 22:25
뻘짓 .(...) 후우 -ㅅ -.
Commented by Seele at 2007/07/31 23:58
군국주의가 저지른 국가적 범죄를 '사죄'하기 위해 아무 관계없는 학생들을 무릎꿇리기 이전에, 교장이라는 최고직함을 내세워 교육자가 피교육자의 신체를 마음대로 조종한다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전체주의적이면서 국가주의적 사고방식을 내포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여 ㅇㅇ

어차피 학생들에게는 '귀찮은 학교행사'의 일환일 뿐일 테니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할 듯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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