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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풍광이 수려한 산의 중턱에 노기인과 그 제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손히 무릎을 꿇고 있는 제자에게 노인이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너의 성취가 평범을 넘어섰으니 내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구나. 이제 넓은 세상을 둘러보며 스스로의 경지를 쌓아가도록 하여라." 이에 깜짝 놀란 제자가 고개를 번쩍 들며 외치기를 "스승님! 저는 아직 부족합니다. 더 이끌어주십시오!" "아니다, 도를 깨치기에 심산유곡에서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이 좋기는 하나 어느 순간부터는 세인(世人)의 속에서 얻는 깨달음이 더 중요한 법이니라. 내 너의 세상경험이 미천함을 저어하여 몇가지 주의점을 알려줄테니 숙지하는대로 하산하도록 하여라." "제자 세이경청하겠나이다." "네가 강호에 나가면 여러 인간군상을 만날 터, 누구와 어떤 연을 쌓는 것은 너의 홍복일 것이나 세상에는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빠가 세 부류 있다." 고 하니 그 제자가 아뢰되 "스승이시여. 그는 혹시 달빠, 소니빠, 애플빠가 아니오이까?" 하더라. 이에 스승이 말하기를 "달빠의 행태가 목불인견이라 하여도 어찌 어린 아해들의 미성숙한 행위를 보고 정인군자가 경망히 반응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소빠와 애빠의 언행이 비록 맹목적이기는 하나 그들은 옳바른 소비를 하는 고객으로 건전한 소비문화를 장려함에 기여도가 큰 바, 오히려 달빠보다 상(上)에 놓인다 하겠느니라." 이에 제자가 곰곰히 생각을 하고 묻더라. "그럼 그 세 부류가 설혹 로리빠, 유부녀빠, 미트스핀빠를 칭하심인지요." 이에 스승이 혀를 차며 대답하기를 "허허, 이 어찌 하나를 알고 둘을 모르는 우문인고. 예로부터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강호의 호사가들이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로리빠들과 연관짓기 좋아한다 하여 이에 부화뇌동하여서는 아니될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해동(海東)의 국가에는 날마다 국지전이 끊이지 않아야 할 것이며 에로게가 난무하는 동영(東瀛)은 성범죄율이 타국의 수백배에 달해야 할 것 아니냐. 비록 로리빠, 유부녀빠, 미트스핀빠가 괴이독랄한 손속으로 정도무림의 지탄을 받기는 하나 그들을 상종하지 못할 마종(魔種)으로 몰아서는 안 될 것이다." 추상(秋霜)같은 스승의 질책에 제자의 고개가 한없이 수그러졌다. 이를 보던 스승이 사뭇 누그러진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 "로리빠, 유부녀빠, 미트스핀빠가 이해받지 못하는 취향을 지닌 것은 사실이나 그들역시 지(智), 인(仁), 용(勇), 신(信), 엄(嚴)의 병가의 인물이 지녀야 할 오덕(五德)을 두루 갖춘 무인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게다가 그들이 내건 기치가 이러하니 그들의 취향을 현실에서의 범죄와 연관짓는 것은 그야말로 침소봉대가 아니겠느냐." 라며 스승이 두루마리에 그려진 삽화 한 장을 제자에게 보여준다. ![]() 오덕을 갖춘 자들이 내거는 기치 "이러한 작금의 사태도 알지 못한 채 이상성욕자의 범죄를 덕이 두터운 강호동도들에게 전가하여 이슈화하려는 호사가들의 만행에 동조하지도 수긍하지도 말 지어다." 스승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힘을 얻은 제자가 다시 여쭈었다. "그럼 스승님이 말씀하신 세 빠들은 무엇인지요?" "내가 말하는 상종하지 말아야 할 세 빠들은 바로 모에탄빠, 이누카밋빠, 우미쇼빠 이니라." 이에 제자가 장탄성을 내뱉고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더라. "스승이시여. 아까는 로리빠를 멸시하지 말라 하시면서 어찌하여 모에탄빠에 대하여 그런 말씀을 하시나이까? 그리고 이누카밋은 극장판까지 나온 메이저작이 아니오이까. 끝으로 우미쇼는 에로코드가 진하다고는 하나 운동계 청소년 우정물로 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스승이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나 모에탄은 단순로리만을 표방한 것이 아닌 심각한 에로코드가 들어있는 것이다. 무척 관대한 동영의 심야방영에서조차 방송금지처분을 받은 에피소드가 있다는 것으로 알 수 있지 않겠느냐. 허허, 네 얼굴을 보니 수긍을 못 하겠다는 표정이구나. 물론 최근에 방송정지를 받은 애니는 많았다. 하지만 스쿨데이즈나 쓰르라미는 그 잔학성이 문제가 된 것이고 아이들의 시간은 어느 교장선생의 학생 추행사건이 불거져 정지를 받은 것이니 순수하게 작품만의 문제로 정지를 받은 모에탄과는 궤를 달리한다 하겠다. 이것을 보거라." ![]() "이것은 뜻있는 협의지사가 목숨을 걸고 모에탄의 1화부터 5화까지에서 캡쳐한 주요장면들이니라. 이래도 불만이 있느냐." 스승이 보여주는 자료를 보고 제자의 입은 닫힌 채 열릴 생각을 않았다. "그리고 이누카밋이 극장판까지 나왔다 하여 인정해줘야 한다 하였는데 그렇게 따지면 럭키스타의 오프닝송은 개념음악이 된다는 것이더냐?! 이누카밋을 보고 있자면 보보(步步)마다 변태코드요 처처(處處)마다 엽기코드인 것을 알고도 하는 소리냐?! 내 그 것은 못 들은 것으로 할 터이니 다시는 그런 아둔한 말은 하지 말아라!" 이에 제자도 자신의 실책을 깨달았는지 그저 고개만 조아릴 뿐이었다. "그리고 우미쇼는 네가 그렇게 착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에로도도 그린그린같은 작품에 비하면 높다고 할 수가 없으니 더욱 그러하지. 하지만 우미쇼를 잘 살펴보면 우미쇼빠들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자 보거라." ![]() "아이돌마스터처럼 특히 물량으로 미는 것이 아니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춘 것이 이 우미쇼이니라. 츤데레, 동급생, 하급생, 오죠사마, 거유, 빈유, 색녀, 운동계, 천연보케, 로리, 아이돌, 소꿉친구, 보이쉬... 거기다 전원 미즈기라는 +요소가 있으니 어찌 낚시물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느냐. 이런 것에 낚여서 퍼덕대는 부류와는 상종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알겠느냐?" "제자 스승님의 말씀을 뼈에 새기겠나이다. 그럼 다시 뵐 날까지 옥체 보존하시옵소서." 라며 제자가 대례를 올리고 산을 내려가더라. ps. 모에탄, 이누카밋, 우미쇼 = 모두 내가 손에 꼽는 개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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