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공부에 대한 착각
단순암기를 혐오하는 저는 대학교는 진짜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곳이겠거니 하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대학교는 사회의 일선에서 일을 할 일꾼을 만드는 마지막 배움의 장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암기는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즉 눈 앞에 관련지식이 담긴 컴퓨터만 있으면 풀릴 것은 달달달~ 하지 않아도 되는 공부가 대학공부라고 생각, 아니 착각했던거죠.

X까
자료출처는 각시수련님의 이글루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주로 어렸을 때 이거저거 예방주사를 많이 맞았죠?

그런데 이 예방주사도 그 타입이 엄청 많습니다.

1. live vaccine - 말 그대로 병을 일으키는 균을 좀 희석해서 멀쩡한 사람에게 주입하는겁니다. 가벼운 증상을 겪은 후 항체가 생겨 면역형성!

2. killed vaccine - 죽은 백신입니다. 죽은 균을 몸에 주입하는거죠. live와 달리 (균이 죽었으니) 가벼운 증상도 안 나타나지만 형성된 항체가 대부분 live에 비해 일찍 없어집니다.

3. toxoid vaccine - 균을 넣는게 아니라 그 균이 우리 몸에 들어가서 내뿜는 독소를 넣는겁니다. 균이 병을 일으키기보다 그 균이 뿜는 독소가 병을 일으킬 때 쓰지요.

4. bacterial component/viral subunit vaccine -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통째로 주입하는게 아니라 일부분만 주입합니다. 그래도 항체는 형성되고 일부만 넣으니 알레르기반응 등이 덜 발생하죠.

이 정도인데요.

저렇게 나뉘고 저거마다 예가 각각 2-5가지씩 있습니다.

고교과정에서야 당연히 그걸 달달달 외워야죠.

수능이건 내신이건 시험을 위한 시험이었으니 [나 공부했소] 란 것을 보이기 위해서야 당연히 외워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교까지 와서 이따위 비생산적인 짓을 하게 되리라고는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인간의 뇌에 아무리 단단히 외워도 컴퓨터에 저장하느니만 못하지요.

실제 저 부분에서 의/약계의 종사자로써 머리속에 박아둬야 할 부분은 어떤 류의 백신의 종류가 있으며 각각의 트성이 어떻다는 것 뿐입니다.

그 예까지 묻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시험을 위한 시험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전년도 시험지들을 보자면..................



결론: 대학 졸업때까지는 걍 학생이다. 대학생 별거없다.
by 이등 | 2007/11/01 02:01 | 학업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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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이온 at 2007/11/01 02:11
이공계 와서, 복잡한 과정은 계산기, 컴퓨터 두들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공계도 별거 없더군요. 죽어라 손으로 휘갈겨야.... orz

문제는 머리가 못따라간다는거(...)
Commented by Sepiroot at 2007/11/01 02:35
고차원 적인걸 배우기 위해 암기를 하는건지 암기를 하기 위해 고차원적인걸 배우는건지 모를때가 가끔 있다능...
Commented by 굇수한아 at 2007/11/01 10:35
세계 어느나라를 가건 닥치고 외워....영화에서 자유로운 토론따위...풋..
Commented by 메피스토 at 2007/11/01 22:37
으흐흐...역시나 이상적인 토론의 장따위는 망상에 불과하죠. 닥치고 모델나열, 닥치고 수식외우기. 베이스지식은? 발표수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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