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AN


기상직후 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하루종일 마이너스적 감정이 꽉 들어찬 가슴을 움켜쥐고 신음했다.

살면서 거의 느껴보지 못한 감정.

분노같기도, 억울함같기도, 아쉬움같기도, 슬픔같기도 한 이 감정.

이 기분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지하기까지 반나절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이영도의 소설에 hjan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그 설명이 슬픔과 분노와 아쉬움이 뒤엉킨 감정이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hjan이란 것은 흐잔이라고 읽는 것이 아니다.

작중의 가상의 언어체계에 따르면 J는 묵음처리가 된다.

즉 hjan의 독음은 다름아닌 .

그래,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은 다름아닌 "한"이지 싶다.

대한민국 주류세력에 대한 감정, 대다수의 국민에 대한 감정, 노무현 본인에 대한 감정.

각기 다르고 미묘한 감정들이겠으나 이 총합은 '한'이 되는 것 같다.

20여년의 짧은 생애에 맺힌 몇 안되는 한, 몇 자락에 하나가 더 추가될 것 같다.
by 이등 | 2009/05/23 23:33 | 미약한 외침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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